1. 급발진 사고 후 운전자(피해자)가 겪는 심리적 고통과 책임 공방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겪은 운전자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공포감 외에도, 대중과 심지어 가족으로부터 '운전 미숙'이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자신이 무고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원인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현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가족 간의 갈등은 주로 '브레이크를 왜 못 밟았느냐', '평소 운전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오해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운전자가 겪는 심리적 고통을 가중시키며, 사고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2. 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 영상으로도 급발진 입증이 어려운 현실
많은 급발진 사고 영상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포착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페달을 밟는 '힘'의 크기를 명확히 측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제조사 측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은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반론을 제기하기 쉬워 입증이 매우 어렵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증거이지만, 차량의 전자 제어 시스템(ECU) 오류 등 핵심적인 차량 결함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되기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와 가족의 무력감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3. 가족 간의 이해와 지지가 운전자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
급발진 사고의 진정한 피해자는 생존한 운전자와 가족입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들의 '이해와 지지'입니다. 운전자를 비난하기보다는, 사고 순간 느꼈을 공포와 심리적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가족이 운전자의 편에서 사고의 원인을 함께 규명하려 노력하고, 무리한 요구보다는 심리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전자에 대한 신뢰는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4.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취해야 할 최우선 대처와 기록 방법
만약 운전 중 급발진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운전자는 당황하지 않고 **"나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고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음성은 블랙박스에 녹음되어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동승자에게 휴대폰으로 사고 순간을 영상 촬영하도록 요청하고, 사고 직후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로 견인하여 정비소로 옮겨야 합니다.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차량의 각종 기록 장치(EDR)에 데이터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를 향한 따뜻한 지지와 연대로 급발진의 고통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